[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미국 마이너리그에는 7000명이 넘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뛰고 있다.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모두 어릴 때 지역에서 이름을 날리던 유망주였다. 이들 중 마이너리그가 자신들의 최종 목표였던 선수들은 아무도 없다. 그들은 비행기 1등석이 아닌 좁아터진 버스를 타고 10시간씩 중소 도시를 오가며 게임을 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富)와 명예가 보장된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하지만 마이너리그 선수 중 오직 3% 정도만이 메이저리그에 오를 수 있다. 100명 중 97명은 ‘이곳’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한 채 은퇴하게 된다. 당신의 이름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곳, ‘마이너리그’에서.

이 책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존 파인스타인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삶을 조망한 책이다. 선수 자신의 명예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성공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아직 성공에 이르지 못했거나, 그 가능성조차 희박해져 버린 사람들의 고달픈 삶과 불안을 그대로 보여준다.

 

존 파인스타인 지음 / IB스포츠 옮김 / 북스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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