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수조원의 자금을 지원받고도 경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STX조선해양이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이날 STX조선 재실사 결과 초안을 토대로 법정관리 여부에 대한 회의를 개최한다.

STX조선은 지난 2013년 4월 이후 자율협약에 들어간 이후 약 4조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지만 회생에 실패했다.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 결정은 채권 비율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산업은행(48%), 수출입은행(21%), 농협(18%)의 채권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만큼 법정관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법정관리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STX조선해양은 2010년대 들어 세계 업황 부진에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과 맞서기 위해 저가 수주에 나서면서 재무가 악화돼 2013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공동관리 이후 4조원 이상을 이 회사에 쏟아부었지만, STX조선은 2013년 1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지난해에도 3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채권단은 지난해에도 4000억원을 추가로 지원, 현재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6조원에 달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