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우리 정부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의 추가 탈북에 대해 사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월 중국 류경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 당시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말을 아끼고 있어 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오후 브리핑에서 “최근 3명의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이 이탈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탈북민의 안전과 외교적인 문제, 주변국과의 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지난번 탈북 사태는 다수 탈북민이 집단으로 탈출한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관례에 따라 정부가 대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아프리카 방문 등 북한 인사의 최근 해외 방문에 대해선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북한이 고립을 자초한 것이고, 그런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라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 이상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전략적 셈법을 바꾸도록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할 것이고, 그럴 경우 북한의 고립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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