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된 주방에서 요리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대기 미세먼지 ‘매우나쁨’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고등어를 구울 때는 미세먼지 농도가 3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환경부가 발표한 ‘실내 미세먼지 조사’에 따르면 밀폐된 공간에서 고등어를 구웠을 때 ㎥당 2530㎍의 미세먼지(PM)가 나왔다. 초미세먼지(PM2.5)도 ㎥당 2290㎍이나 배출됐다.

삼겹살을 구웠을 때도 미세먼지가 ㎥당 1580㎍, 초미세먼지가 1360㎍이 나왔으며 계란 프라이를 할 때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각각 1160㎍/㎥, 1130㎍/㎥씩 발생했다.

환경부는 “주방에서 조리를 할 때는 미세먼지뿐 아니라 포름알데히드·이산화질소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요리 후 높아진 미세먼지 농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15분 내로 평상시 수준으로 낮아졌다.

미세먼지 발생량이 높은 구이, 튀김 요리는 환기 후 15분, 비교적 발생량이 낮은 볶음, 끓인 요리는 10분 이내에 미세먼지 농도가 90% 이상 감소했다.

요리가 끝난 후에도 창문을 바로 닫지 말고 30㎝ 정도 열어 최소 15분 이상 자연 환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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