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장요한 기자]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주인공 장준혁(배우 김명민)이 걸렸던 암인 ‘담도암’을 정확히 진단하는 새로운 방법이 고안됐다.

▲ 인하대 박성혁, 이돈행 교수팀이 새로운 담도암 진단법을 개발했다. (사진제공:인하대)
인하대(총장 이본수) 의학전문대학원 박성혁, 이돈행 교수팀이 핵자기공명 대사체학을 이용해 기존의 방법보다 정확도가 훨씬 뛰어난 담도암 진단법을 개발했다.

인하대 연구진은 간·담도 분야의 최고 권위 저널 중의 하나로 유럽 간학회에서 발간하는 잡지 ‘저널오브 헤파톨로지’에 이번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또한 주목할 만한 논문으로 선정돼 해당 저널 2월호의 표지에 소개됐다.

담도암은 간의 담관에 생기는 암으로 간암과 같은 줄기세포에서 발생하는데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높고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서 많이 발병한다. 

또한 외과적 절제술이 효과적이지 않으며 보통의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이 잘 듣지 않아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암이다.

지금까지 담도암의 진단방법으로는 영상학적 진단, 조직 검사(생검 및 세포학 검사), 혈청의 종양표지자 등을 이용했으나 특이도(정상 환자를 암이 아닌 정상으로 진단하는 확률)와 민감도(암환자를 정상이 아닌 암으로 진단하는 확률)에 있어서 만족스럽지 못해 담도암의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하대 연구진은 치료과정 중 버려지는 담즙을 이용, 핵자기공명분광법(NMR)으로 데이터를 얻고 이를 직교부분최소자승판별 분석(OPLS-DA) 방법을 통해 종래의 방법보다 민감도와 특이도를 높임으로써 담도암 여부를 보다 간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인하대 연구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대사체학적 담도암 진단 방법은 특히 담석증을 비롯한 여타 양성 담도폐쇄성질환과 담도암의 구분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며 “정상인을 암으로 잘못 진단하거나 암환자를 정상인으로 잘못 진단하는 비율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