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효창공원 의열사 상시개방 기념행사에서 성장현 용산구청장(오른쪽 5번째)이 7위선열기념사업회 등 보훈단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의열사가 26년 만에 상시 개방됐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역사 바로 세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일부터 의열사를 상시개방했다.

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 앞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330호)인 효창공원과 의열사를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후손들에게 애국애족 정신을 심어주고자 그간 특별행사가 있을 때만 개방하던 의열사를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했다.

의열사는 삼의사(이봉창, 윤봉길, 백정기)와 임정요인(김구, 이동녕, 조성환, 차이석) 7위 선열의 영정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1990년 건립됐으나 관리상의 문제로 특별행사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 문을 닫아뒀다.

개방 시간은 주중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며 필요시에는 휴일에도 개방된다. 구는 한·중·일·영 4개 국어가 지원되는 키오스크(자동음성안내시스템)를 설치해 효창공원을 방문하는 내·외국인에게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는 오는 6월부터 효창공원 내 묘역과 의열사 주변 등 노후·훼손된 시설에 대한 보수공사를 시작해 9월까지 정비를 끝낼 계획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의열사를 상시 개방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송구스럽다”면서 “이제 시민들이 원할 때면 언제든지 효창공원과 의열사를 방문해 선열들에게 참배도 하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봉길 의사의 친조카인 윤주 윤봉길식량지키기연합 공동대표는 “7위 선열의 묘역이 있어 이들의 얼과 정신이 담겨 있는 효창공원이 그간 제대로 된 역사적 장소 역할을 하지 못했는데 이같이 의열사를 자유스럽게 방문함으로써 독립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산 교육의 장소가 된 것 같다”고 반겼다. 아울러 “성 구청장의 남다른 역사의식을 느꼈다. 효창공원이 독립성지로 발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효창원 의열사. 임정요인 4명과 삼의사 등 7위선열이 모셔신 사당으로 평소에는 문이 잠겨 있었으나 20일부터 상시 개방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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