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박혜옥 기자] 아이스크림 판매점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고객과의 경품 약속을 불이행해 배상 판결을 받고도, 이를 제때 지키지 않아 결국 본사 비품을 압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서울중앙지법과 비알코리아 등에 따르면 최수진(37·여)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배스킨라빈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항공권과 숙박료를 포함한 110만 원 상당의 일본여행 경품에 당첨됐으나 약속이 이행되지 않자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최 씨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2박 여행을 회사 측에 요구했지만 비알코리아는 성수기라서 예약할 수 없다고 묵살했고, 심지어 호텔 무료 숙박이 하룻밤만 가능하다며 당초에 없던 내용까지 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유재현 판사는 “2박 3일 호텔 숙박료 및 항공료 108만 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비알코리아가 항소를 포기해 이 판결이 확정됐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알코리아가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자 최 씨는 강제집행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서초동 비알코리아 본사에 있는 에어컨 4대를 압류했다.

배스킨라빈스 측은 해명 자료를 통해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향후 이벤트 운영 시 충분한 고지를 통해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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