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추모 행진’이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강남역 살인사건 피해자에 대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 사건 추모행진 준비모임’과 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은 21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10번 출구를 출발해 300m 떨어진 범행 현장을 거쳐 다시 추모 집회 장소로 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에 이어 다시 강남역 10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모 쓰기와 안전한 사회를 기원하는 ‘리본 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 주최 측은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가해자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었다. 가해자의 살해 동기는 피해자가 ‘여자라서’였다”며 “이는 묻지마 살인이 아닌 명백한 여성혐오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 202개국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살해되는 7개의 나라가 존재하는데, 한국은 그 7개국에 포함된다”며 “강도, 성폭력 등 강력범죄의 피해자는 88.7%가 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성을 향한 범죄가 사라지고, 여성을 향한 혐오가 사라져 우리 안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불신이 함께 사라지길 바란다”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를 생각하며 앞에서 말한 모든 것들이 0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공감하고 함께 슬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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