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카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숲모기 (출처: 보건복지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솜 기자] 주로 중남미 지역에서 발병해온 지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북서부의 섬나라 카보르베르데에서 아프리카 최초로 지카 바이러스 아시아종(Asian strain)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에 다녀온 여행객에 의해 지카 바이러스가 카보 베르데에 유입한 것으로 WHO는 추정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카보베르데의 지카 바이러스 아시아종 감염 의심 사례는 7000여건 이상이 있다. 이 중 180명의 산모가 감염됐으며 3명의 아이가 소두증에 의한 뇌손상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밝혔다.

마치디소 모에티 WHO 아프리카 사무소장은 “이 소식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을 재평가하고 확산 방지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특히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나 남수단 등 의료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 분쟁지역에선 지카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아주 크다”고 우려했다.

2007년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일대에서 처음 발견된 지카 바이러스 아시아종은 지난해 브라질에 유입돼 감염 의심자가 150만명을 기록하고 소두증 확진 사례만 1300건이 넘어가는 등 크게 유행했다. 현재 한국·미국·일본 등 58개 국가에서 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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