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새 역사를 쓴 이승훈, 모태범, 이상화(왼쪽부터). 이들은 모두 한국체대 07학번 동기들이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빙속에서 모두 새 역사를 쓴 이승훈(22), 모태범(21), 이상화(21) 세 명이 한국체대 07학번 동기들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메달 스타트를 끊은 이는 이승훈이었다. 이승훈은 지난 14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부 5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다.

빙속 장거리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딴 것은 이승훈이 처음이었다. 특히 이승훈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1년도 채 안 된 경력으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승훈에 이어 두 번째로 모태범이 일을 냈다. 모태범은 16일 빙속 남자 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것은 물론 한국 빙속의 숙원이었던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마지막으로 이상화 역시 17일 빙속 여자 500m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예니 볼프를 따돌리고 사상 여자 첫 메달이자 금메달이라는 신기원을 이룩해냈다.

이들 세 명의 활약으로 한국은 그동안 쇼트트랙에만 편중됐던 메달밭을 빙속 종목으로도 옮겨오면서 기형적인 동계스포츠 강국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과연, 이들이 남은 경기에서도 또 한 번 큰일을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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