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영업익 671억… 4Q 연속 흑자
김승연·동관 부자 ‘뚝심 경영’ 통해

공정 개선, 제조원가 절감 등 영향
“성공적인 전환, 기술 강화 때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전담하는 한화큐셀이 알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뚝심 경영이 한화큐셀 태양광사업의 결실을 맺게 했다는 평가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은 올해 1분기에 매출 5억 1490만달러(6081억원), 영업이익 5670만 달러(671억원), 당기순이익 2750만 달러(325억원)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분기 단위로 놓고 보면 최근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다.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에 영업이익 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이후 첫 흑자전환했고, 3분기 4030만 달러, 4분기 538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몇 년 간의 극심한 태양광 침체기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11년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해낼 수 있다’ ‘꼭 해 낸다’는 믿음으로 묵묵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는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룹의 경영 승계가 유력한 김 전무는 지난 2010년부터 태양광 사업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며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 전무 역시 김 회장의 뚝심 있는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위축하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글로벌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한화큐셀은 또 순차입금 비율을 작년 1분기 365%에서 올해 1분기 231.8%로 133% 포인트 낮췄다.

한국·말레이시아·중국 생산법인에서 지속적으로 공정을 개선하고, 고효율 셀 양산에 따른 제조원가 절감 등으로 실적개선(턴어라운드)을 가능케 했다는 게 한화큐셀 측의 설명이다.

미국·일본 등 선진 태양광시장은 물론 인도·터키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시장을 다각화했고, 시장수요에 맞는 전략과 강화된 기술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성공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었던 것은 시장수요에 맞는 전략과 기술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하는 ‘퀀텀 테크놀로지(Q.ANTUM Technology)’를 통해 전략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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