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 사이버수사대가 최근 ‘실비키우기’라는 명칭으로 아동성학대 게임물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유포한 용의자 15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만화)유포 사이트를 운영하며 사회적 문제가 됐던 가상현실 아동 성학대 온라인 게임(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성폭행하는 내용)을 한국어로 제작, 게임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국내 포털 및 웹하드 사이트 등 19개 업체에 금칙어를 설정, 검색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등 관련 게시 글을 차단했다.

한국어 번역판 제작자 및 사이트 운영자인 피의자 A(20, 남)씨는 2015년 11월 21일경 컴퓨터 및 휴대폰에 설치해 실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한글판으로 번역 제작해 자신이 개설한 인터넷 블로그 등에 게재한 혐의로 검거됐다.

또한 피의자 B(19, 남)씨는 2015년 5월 9일경부터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 최대 아동·성인만화 사이트를 개설 운영, 위 게임물과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만화(속칭 애로 동인지) 등 3488건의 음란물을 게재해 회원 1만 4000여명에게 이를 유포한 혐의로 검거됐다.

앞서 경찰은 2015년 11월 9일경부터 ‘실비키우기(원제: 노예와의생활)’ 게임 파일을 웹하드 S사이트 등에 유포한 C(23, 남)씨 등 13명을 검거하고 19명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힌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청소년이용 음란물을 포함한 음란물 근절을 위해 주요 유통경로로 이용되는 웹하드 및 P2P 사이트 등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들 사이트 운영자는 물론 개인 유포자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 검거해 예방과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사이트 운영자를 포함한 게임 업로드 유포 자들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대부분 정서적 불안감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다수의 피의자들이 조울증 등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