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옥시의 울리히 호스터바흐 재무담당 이사가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검찰, 존 리 前대표 출국금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검찰이 옥시 레킷벤키저(옥시)의 외국인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가운데 19일 처음으로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가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후 옥시의 재무담당 이사 울리히 호스터바흐(49, 독일)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시작했다.

이날 검찰 청사에 나타난 호스터바흐 이사는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호스터바흐 이사에 대한 조사 이후 옥시의 다른 외국계 임원들도 줄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검찰이 소환을 조율하고 있는 외국계 임원은 한국계 미국인 존리(48) 구글코리아 사장과 인도계 거라브 제인(47) 레킷벤키저(옥시의 영국 본사) 싱가포르 본부장 등이다.

존리 사장은 가습기 살균제가 한창 판매된 시기인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는 ‘옥시싹싹NEW가습기당번’이 연간 평균 36만병가량 팔리면서 시장점유율 1위(60%)를 차지했던 시기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221명 중 177명(사망 70명)이 해당 제품을 사용했다.

검찰은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리 전 대표에 대해서는 출국정지 조치를 내려둔 상태다.

거라브 제인 본부장은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대표직을 맡았다. 존리 전 대표 이후 2년간 옥시 대표를 맡은 그는 서울대 측에 독성 실험 결과 조작을 의뢰하고 소비자들의 부작용 호소 게시 글을 삭제하는 등의 행위가 벌어진 시기에 대표로 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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