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고지도 중 `동해.한국해' 표기 6% 불과

(서울=연합뉴스) 세계적인 고지도(古地圖) 웹사이트들이 `동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만1천여점의 서양 고지도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인 데이비드 럼지 컬렉션(David Rumsey Collection) 등을 조사한 결과 동해 관련 고지도 가운데 `동해'로 표기된 지도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동해 관련 고지도는 18세기에 제작된 것이 28점, 19세기에 제작된 것이 118점 등 총 146점이었다.

이 가운데 동해나 한국해로 표기된 18세기와 19세기 지도는 각각 6점과 3점으로 총 9점(6%)에 불과했다.

반면 일본해로 표기된 것은 18세기 지도 6점, 19세기 지도 74점 등 총 80점(55%)으로 집계됐다.

아무런 표기도 없는 지도는 총 41점(35%)이었다.

백인기 연구원은 "동해 지명을 확립하고 세계인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동해로 표기하지 않은 세계적인 고지도 사이트들에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며 국가기관이 중심이 돼 동해 관련 고지도 종합사이트를 구축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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