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표지 (제공: 알라딘)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소설가 한강의 맨부커 인터내셔널 수상이 발표된(한국시간 오전 2시) 후 이날 오후 1시까지 ‘채식주의자’ 판매량이 2200여권에 이르는 등 전일 동시간대 대비 30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맨부커상은 프랑스의 공쿠르문학상,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상이다.

작가 한강은 16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2004년에 발표된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로 지난해 해외에 처음 소개됐다.

특히 수상 소식이 집중 보도되었던 오전 9~11시 사이에는 1분에 7권씩 판매되는 등 기록적인 판매량을 보였다고 알라딘 측은 밝혔다.

한편 구매자 4명 중 1명은 소설가 한강의 다른 작품도 함께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의 다른 작품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것은 5.18 광주 민주화항쟁을 다룬 작품인 ‘소년이 온다’로 2014년 5월 출간된 작품이다. 구매자 9명 중 1명이 이 작품을 함께 구매했다.

다음으로는 이번 달 출간 예정인 소설 ‘흰’의 판매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장편소설 ‘희랍어시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역시 동반 구매 비율이 높았다.

알라딘 측은 “국내 최초로 세계적인 문학상 수상에 이름을 올린 작가인 만큼 수상작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에 대한 관심도 커져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알라딘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를 구매한 고객의 평균 연령은 42세며, 40대의 구매가 전체의 4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남성보다 여성의 구매 비율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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