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6일 박승춘 보훈처장에 대한 국회해임청구건의 3당 공동 발의를 제안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정진석 원내대표 입장은 모르겠지만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국가보훈처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 방식으로 유지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한 이 같은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정진석 대표가 권고한다고 하니 이틀 더 기다려보겠지만 (이번 5.18) 기념식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정권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와의 면담자리에서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관급 공무원이 대통령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역하는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인가. 차관급 공직자가 대통령과 청와대의 지시를 거절할 수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행진곡 문제를 넘어서서 정권차원의 해괴한 일이 생겼다고 말씀드리면서 좀 의아하다. 진실이 뭔지 좀 더 규명하겠다”며 “(행사 당일 제창이) 이뤄지지 않으면 20대 국회에서 3당이 해임청구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3당 즉 새누리당 더민주에게 제안한다”며 “20대 국회가 개원을 하면 공동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정될 수 있도록 법안을 개정하고 또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국무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해임 촉구결의안을 공동발의하자고 제안을 하고 원내 수석에게 이러한 내용을 각 당에 전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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