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아직 학교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시기에 예상치 못한 훈육 과정을 겪게 되면, 아이는 선생님을 ‘두려운 존재’나 ‘나를 미워하는 존재’로 여길 수 있습니다.”

임현정 서울신상도초등학교 교사의 당부다. 임 교사는 초등학생 저학년일수록 선생님의 꾸지람이나 규칙 엄수를 강조하는 훈육을 피하고 충분히 공감해 줄 것을 권유한다.

이에 15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미래교육연구소는 아이들이 충분히 선생님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또래의 주인공과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룬 생활동화를 읽혀볼 것을 조언했다.

 

예를 들어 박현숙의 ‘선생님 바꿔 주세요’와 피터 브라운의 ‘선생님은 몬스터’에는 선생님이 자신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특별한 계기를 통해 선생님의 진심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내게 도와준다.

또 선생님은 특정 친구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민지의 이야기 ‘선생님이 네 거야?’도 선생님에게 갖고 있는 선입견이나 오해를 해소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평소 선생님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우리 선생님이 최고야’는 학교생활에 필요한 기본예절과 선생님에 대한 예의를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선생님에게 무조건 칭찬만 받길 원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덕목을 가르쳐 준다.

 

또한 선생님의 고단한 학교생활을 엉뚱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그려낸 이야기 ‘거인이 제일 좋아하는 맛’은 개성 넘치는 아이들과 까칠한 선생님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오용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연구소장은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선생님과의 관계 형성 역시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며“선생님과의 관계에서도 서로의 배려와 이해가 필요함을 인지하는 데에는 관련 도서를 통한 간접체험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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