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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청년 10명 중 3명은 ‘장기 미취업자’로 나타났다. 장기 미취업자는 1년 이전에 취업한 경험이 있고 그 뒤로는 취업을 하지 못한 실업자를 말한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장기 미취업자에 해당하는 청년(15~29세 기준) 실업자는 1분기 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7000명 증가했다.

청년 전체 실업자 중 장기 미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2.1%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2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특히 장기 미취업자 증가세는 20대 청년층에서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30대 장기 미취업자는 1만 4000명 줄어든 4만 7000명을 기록했고 50대도 3만명에서 2만 8000명으로 2000명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취업 경험이 전무한 청년 실업자의 수는 10만 1000명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2003년 1월(10만 8000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취업 경험이 없는 청년 실업자의 경우 통상 졸업 시즌인 1분기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전체 실업자에서 취업 경험이 없는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해 높아지고 있다. 2012년 1분기 15.3%에서 올해 1분기엔 20%를 넘었다.

장기 미취업자와 취업 무경험 실업자가 증가하는 것은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반면 취업 시장의 진입 문턱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높은 임금 차이도 한 몫을 한다는 분석이다.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으로 일하다가 더 나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1년 이상 취업 준비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또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데 걸리는 시간이 꽤 긴 것도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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