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서 대회 열리도록 총력… FIFA 회장 도전 간접 시사”

▲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이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박상현 객원기자] “아시아의 축구 발전을 위해 아시아에서 월드컵이 열리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했고 공감대를 갖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수장인 모하메드 빈 함맘 회장이 한국의 월드컵 유치 도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4일 끝난 동아시아축구선수권을 관람한 뒤 15일 한국에 들어온 빈 함맘 회장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2022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중요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어떻게 해야 아시아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월드컵 유치에 대한 관점 설명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깔끔한 백색 정장을 입고 나타난 빈 함맘 회장은 기자회견장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자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음은 빈 함맘 회장과의 일문일답.

◆한국에 온 소감은.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고 정몽준 FIFA 부회장과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2022년 월드컵과 관련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 하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적으로 월드컵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얘기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어떤 얘기를 나눴는가.

“아시아 축구 발전에 대한 방향에 대해 얘기했다. 또 월드컵 유치와 관련한 설명도 들었고 충분히 이해했다. 한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단결하고 화합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한국이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에 대해 동감하는 부분이 있으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전체적인 컨셉과 비전이 다르다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한반도 평화나 단합 등과 관련한 컨셉은 이전과는 차별화되어 있다.”

◆카타르도 월드컵 유치를 신청했는데.

“모든 국가는 신청할 자격이 있다. 카타르의 장점은 모든 나라로부터 거리가 가깝다는 것, 그리고 카타르 국민의 뜨거운 염원과 함께 중동을 대표한다는 것이다. 중동의 복잡한 사정을 고려할 때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보면서 중동의 평화를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있다.”

◆AFC에서 5개국이 월드컵 유치를 신청했다.

“일단 최우선인 것은 아시아가 유치권을 갖고 오는 것이고 어느 국가가 유치할 것인가는 그 다음 문제다. AFC 46개국 모두 협력해서 아시아에서 열리게 하는 것이 좋다.”

◆아시아의 단결을 위해 단일화해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그것은 내가 얘기할 것이 아니라 5개국이 집행위원회에서 모여 함께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FIFA 회장직에 도전하고 있는데.

“아시아에서 진정으로 FIFA 회장이 나오기를 기원한다. 아시아의 축구 기술이나 행정, 관련 경제 등 모든 면을 봤을 때 아시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올 때가 됐다는 것을 확신한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시아에 많이 있다. 이를 위해 아시아의 모든 국가 및 구성원들이 협력했으면 한다.”

◆정몽준 명예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는데.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이는 발전을 위한 동력이고 의견차도 지금은 많이 줄었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함께 하고 있으며 과거의 앙금을 넘어 미래의 발전을 향해 나가자고 단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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