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야권의 지방선거 연대 시점과 관련, "지금 서둘러서 타결해야 한다. 늦어도 후보 선정 전에는 마무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천을 주고 나면 당은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히고 "연대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선거 승리가 목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언급은 당내 지방선거 경선이 시작되는 3월말 이전에는 야권이 연합공천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어서 올초부터 본격화된 야 5당과 시민단체 4곳 간의 이른바 `5+4 연대 논의'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5+4 협상에는 야당에서는 민주, 민노, 창조, 진보, 참여당이, 시민사회에서는 시민주권, 희망과 대안, 2010연대, 민주통합시민행동이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 "잠재적 후보에 플러스 알파가 당연히 있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은 정당 운영에 그대로 반영돼야 한다"면서 "특히 당에 대한 정치공작적 공안통치에 의해 희생된 분에 대해 당에서 손가락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 한명숙 전 총리를 비중있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시민공천배심원제를 통한 `호남 물갈이론'에 대해선 "고인 물은 썩지 않느냐"면서 "인위적인 것이 아닌 적정한 수준의 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득권을 유지하는 공천은 잘 될거라 보지 않는다"며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시민공천배심원제 같은 제도가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최근 복당이 이뤄진 정동영 의원의 지방선거 역할론에 대해 "다 때가 있는데 배가 고프다고 아침, 점심, 저녁을 한꺼번에 다 먹을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