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외곽 사드르시의 주민들이 28일(현지시간) 폭탄테러 발발 이후 어지럽게 흩어진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11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시아파 지역 거주지에서 차량 폭탄 공격이 연쇄적으로 일어나 최소 5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FP통신은 이날 오전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한 후 몇 시간 만에 2건의 차량 폭탄 공격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현지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바그다드 동부 사드르 시의 한 시장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공격으로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시아파 지역으로 수니파 IS 공격이 종종 발생했던 곳이다.

사건 발생 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며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IS는 지난 2월 29일에도 이라크 북동부 디얄라주(州) 무크다디야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40명이 죽고 60명이 다쳤다. IS는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북동쪽으로 89㎞가량 떨어진 디얄라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시아파를 겨냥한 자살 폭탄 테러 공격을 일으켰다. 사망자 중에는 시아파 민병대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의 현지 사령관 1명도 포함됐다고 로이터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는 이 지역 보안 책임자를 자처하며 바그다드 인근에서 세력을 넓혀왔다.

전날 바그다드 외곽 사드르시에서 발생한 연속 테러와 관련해서도 IS는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사르드시 재래시장에서 두 번에 걸친 연속 테러로 73명이 목숨을 잃고, 112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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