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 공장 4일, 텍사스 공장 10일간 가동 중지 예정
사이.렉서스 내일 수리 개시..도요다 사장 내일 회견

(도쿄=연합뉴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리콜로 위기에 몰린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전 세계 공장에서의 생산 대수(계열사 제외)를 지난해 12월 목표했던 750만대보다 10만대 적은 740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오는 26일 국내외 부품 제조업체들에 이런 생산계획 변화에 맞춰 부품 공급계획을 편성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도요타 내부에서는 "잇따르는 품질 관련 불상사가 판매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는 생산량 하향 조정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도쿄(東京)신문은 이날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켄터키와 텍사스 등 두 곳의 공장에서 이달 하순부터 4월 사이에 총 14일간 가동 정지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켄터키 공장은 다음 달 20일과 26일 등 총 나흘간, 텍사스 공장에서는 3월 15~19일 등 열흘간 각각 가동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공장에서는 가속페달 문제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간 캠리 등을 생산하고 있으나 리콜 여파로 이들의 판매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생산량을 조정을 위해 이런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요타는 이달 1일부터 1주일간 북미 5개 공장에서 생산 중단에 돌입, 2만대 가량의 생산 감소가 발생했다.

아울러 일본 후쿠오카(福岡)현에 있는 도요타자동차규슈 공장도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생산 중단에 들어가 하이브리드 차량인 '사이'와 '렉서스 HS250h' 등 두 차종의 차량 2천대의 생산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도요타는 대량 리콜에 따른 해외 판매 감소가 약 10만대(미국 8만대, 유럽 2만대)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프리우스와 동시에 국토교통성에 리콜 신청서를 제출했던 사이와 렉서스 HS250h 차량의 브레이크 시스템 소프트웨어에 대해 17일부터 각 판매점에서 수리를 시작할 방침이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17일 도쿄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리콜 사태 발생 이후 도요다 사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회견에서는 앞으로 도요타자동차의 품질관리 방안과 신형 프리우스의 리콜 진전 상황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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