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단 탈퇴 교회 ‘우수수’… “동성결혼 반대”
미국장로교단 탈퇴 교회 ‘우수수’… “동성결혼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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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장로교(PCUSA: Presbyterian Church of USA) 홈페이지. (출처: 해당 홈페이지 화면캡처)
 

작년 동성결혼 허용 법안 통과
올해 탈퇴 고려 중인 교회 19%
2010~2013 교인 24만명 급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미국에서 가장 큰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 Presbyterian Church of USA) 회원교회 30만 회원이 교단 탈퇴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까지는 약 40만 회원 즉 전체 회원의 25%가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PCUSA는 다음 달 열리는 제222차 총회를 앞두고 회원교회들의 입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최근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교단 회원교회 3000명 이상 응답자들에게 교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의미 있는 진보’ ‘실망과 분별’ ‘가정 촉매제’ ‘뿌리와 견고함’ 등 4가지 선택지 중 ‘실망과 분별’을 선택한 응답자가 19%를 차지했다. 이 답변을 한 사람들 중 76%는 보수적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보고서는 이들에 대해 주목하며 “이들은 매우 기분이 상했다”며 “여기에는 PCUSA와 연계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여러 이유로 교단에 메여 있거나, 갈등을 느끼며 교단을 떠나려는 교회들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미국장로교(PCUSA)가 회원교회들을 대상으로 실시 이 설문에 응한 미국 장로교평신도위원회 카르멘 파울러 라베르지(여) 위원장은 “최근 다른 교회에 몸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며 이를 결정하기 전까지 자신은 ‘실망과 분별’ 부류에 속해 있었다고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회원교단의 19%인 30만 회원이 탈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회원들이 교단과의 관계성을 재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베르지 위원장은 총회사무국이 2020년 말까지 현재 회원교단의 25% 정도인 약 40만 회원들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베르지 위원장은 “‘신학적’ 이슈로 교단이 분열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수만 교회 30만 회원들이 교단과의 관계성을 재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총회 사무국은 2020년 말까지 약 40만 회원들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내게 교단이 ‘실망과 분별’을 선택한 이들에 대해 관심이 없을 뿐 아니라 이미 아예 단념했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장로회 총회사무국위원회가 지난해 장로교선교위원회 연구지원국의 도움을 받아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주관식 조사로 진행했다.

◆‘동성결혼’ 반대 교회 탈퇴 줄이어

미국장로교단에 소속된 회원교회들이 이처럼 탈퇴 움직임을 보이게 된 것은 PCUSA가 지난 2015년 3월 17일자로 교회 내에서 동성애자들의 결혼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교단헌법 개정안 14F(동성결혼 인정)법안을 승인하면서부터다. PCUSA는 이 개정안에서 결혼의 정의에 대해 기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연합’에서 ‘두 성인 간의연합’으로 바꿨다. PCUSA는 지난 2010년에는 성 경험이 없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성직 임명을 허용했다.

이에 반발한 회원교회들은 줄이어 탈퇴를 선언하며 반대 의사를 표출했다.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한인교회들은 동성결혼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컸다. 캘리포니아의 PCUSA 한인교회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갖고 있는 선한목자장로교회(담임 고태형 목사)가 22일 곧바로 교단 탈퇴를 선언했다. 교단의 결정 직후 열린 공동의회에서 참석한 교인 745명 중 찬성이 709표였다. 반대 33표에 불과했다. 95%로 대다수 찬성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교단에 남고자하는 교인들의 반발로 갈등을 겪었다. 이 때문에 노회로부터 탈퇴 승인도 받지 못했다. 이에 고태형 목사와 교인들은 ‘선한목자교회’로 이름을 바꾸고 노회를 탈퇴해 복음주의언약장로회(ECO: Evangelical Covenant Order of Presbyterians, ECO)에 가입했다. 그러나 건물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교단에 남고자 하는 교인들은 교단을 탈퇴한 담임목사와 교인들을 상대로 교회 건물을 달라는 소송을 걸었다. PCUSA 회원교회들의 재산은 모두 교단에 속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한목자교회는 교단이 결정한 동성결혼 허용 문제로 원하지 않는 홍역을 치르게 된 셈이다.

◆교인 226만명서 176만명으로 급락

동성결혼 문제로 교단을 탈퇴한 교회는 샬롯제일장로교회(담임 최유찬 목사), 댈러스 베다니장로교회(담임 박준걸 목사), 시온장로교회(담임 이철훈 목사) 등 한인교회 외에도 최소 수백개의 현지 교회들이 교단을 탈퇴한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장로교 소속 교인은 2006년 226만명으로 최고 정점을 찍었지만 동성애자에 대한 안수가 허용된 2010년에는 201만명으로 줄었다. 이후 점차 급감해 2013년에는 176만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 148개 교회가 다른 교단으로 소속을 옮겼다. PCUSA의 동성결혼을 반대하며 2012년 창립된 ECO는 회원교회가 늘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PCUSA를 탈퇴하는 교회들은 더욱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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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psms 2016-05-12 17:05:39
사생결단 마녀사냥 칼빈사상 들먹이며 아메리카로 간 퓨리탄은 다 어디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