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CBS-지역 기독교총연합회 ‘수상한 거래’ 정황 확보
전남CBS A국장 “연합회장이 990만원 송금할테니 800만원은 나한테”
[천지일보=송태복‧김미정 기자] 2011년 4월 23~24일 부활절을 맞아 진행한 지역 기독문화축제 당시 행사 진행을 맡은 전남CBS가 배임‧횡령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녹음파일이 입수된 데 이어 통장거래내역이 본지에 추가로 입수됐다. (본보 5월 9일자 ‘[단독] CBS ‘배임·횡령’ 정황 담긴 녹음파일 입수’ 참고)
앞서 입수된 녹음파일에 따르면 돈세탁에 나선 전남CBS A국장은 “CBS 명(命)을 받아서 이 일을 해야 한다”며 상부의 지시로 움직임을 암시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9일 오후 2011년 관련 행사 직후 CBS가 지역 기독연합단체와 공조해 돈세탁을 진행한 정황이 담긴 통장거래내역을 일부 확보했다.
부활절 기독문화축제가 끝난 2011년 4월 26일 전남CBS A국장은 기획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주최 측 시(市)기독교총연합회장 C목사가 990만원을 보낼테니 800만원을 다시 나(전남CBS A국장)에게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전화 이후 전남CBS A국장의 말대로 기획사 대표에게 市기독교총연합회장 C목사로부터 총 990만원이 입금됐다. 기획사 대표는 전남CBS A국장의 요구대로 음향설비비 900만원에 대한 영수증을 발부하고, 실 수령액 100만원과 세금 90만원을 제외한 800만원은 전남CBS A국장에게 다시 전달했다. CBS의 돈세탁 요구에 의해 100만원짜리 음향설비가 900만원짜리로 둔갑한 것이다.
기획사 대표는 전남CBS A국장의 요구대로 세탁된 800만원 중 600만원은 100만원씩 6차례에 걸쳐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해 A국장 직접 전달하고, 나머지 200만원은 A국장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CBS 측에 전달했다.
본지가 입수한 일련의 거래내역은 전남CBS와 시(市)기독교총연합회가 공모해 지자체 예산 4500만원이 포함된 행사 예산의 일부를 배임‧횡령한 정황을 보여주고 있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입수된 녹음파일에는 전남CBS A국장이 행사 전에 기획사 대표에게 총 행사비 5200만원 중 1700만원의 세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기획사 대표가 세금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호소하자 실제 이행단계에서는 여러 인맥을 통해 돈세탁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 녹음파일에는 전남CBS A국장이 “음향에서 1000만원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 외에 “현수막은 210만원인데 550만원으로 하라”는 말과 함께 행사장비용, 출연료 등도 부풀려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당시 행사 현수막은 거의 외부에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현수막 비용도 다른 인맥을 통해 실제 세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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