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여성평화걷기 언론초청 간담회가 10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30호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여성들의 DMZ(비무장지대) 걷기는 올해도 계속된다.

10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30호에서 열린 2016 여성평화걷기 언론초청 간담회에서 여성·평화단체는 이같이 밝혔다. 

32개 여성·평화단체로 구성된 2016여성평화걷기조직위원회는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오는 28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여성평화걷기를 개최한다.

여성평화걷기는 남북관계가 단절기를 맞은 가운데 세계 여성운동가 30명이 북에서 남으로 비무장지대를 넘었던 2015년 국제여성평화걷기의 정신을 재현한다.

세계여성들과 함께 남에서 북으로 올라갈 예정이었지만 남북관계 단절국면으로 올해는 국내여성과 평화단체들이 중심이 돼 남쪽 비무장지대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을 포함한 총 6㎞를 걷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들이 한반도를 걷는 이유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완화와 갈등의 평화적 해결과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한반도의 영구평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안김정애 상임대표는 “여성은 평화운동의 가장 중요한 주체이며 동시에 무장 갈등과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다. ‘유엔 안보리 결의 1325’에 규정된 대로 갈등의 예방과 해결, 그리고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의 완전한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며 “더불어 모든 여성에 대한 전시 폭력을 철폐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걷기대회 참가는 여성뿐 아니라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단, 걷기 구간 중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통과를 위해 사전신청을 해야 한다. 마감은 5월 2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리는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오는 24일 이화여대 LG컨벤션홀에서 ‘여성, 3.0평화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여성평화심포지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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