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스피드스케이팅 500m 남자부 경기 1차 레이스에 출전한 모태범(왼쪽)과 이강석(오른쪽). ⓒ천지일보(뉴스천지)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국민들의 눈이 밴쿠버에 집중된 가운데 빙속 500m 남자부 경기 1차 레이스가 경기 도중 정빙작업이 선수단의 항의로 1시간 넘게 지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종료됐다.

한국 빙속의 첫 금메달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았던 이강석은 4위로 경기를 마친 반면, 이규혁은 10위를 기록하며 메달에서 조금 가능성이 멀어졌다. 하지만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모태범이 2위로 마치며 2차 레이스만을 남겨둔 가운데 한국의 메달 획득이 기대가 되고 있다.

토리노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이강석은 초반 100m를 가장 빠른 기록인 9초54로 돌파했지만, 막판 스퍼트 부족으로 35초05로 4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강석과 함께 출전권 획득점수에서 세계랭킹 1, 2위를 기록했던 이규혁은 35초15를 기록하며 10위에 그쳤다. 이규혁은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통산 3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어 4전5기로 다시 도전했다. 그러나 또 다시 메달과는 거리가 멀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규혁의 아쉬움을 달래준 건 모태범이었다. 아무도 메달까지는 예상치 못했던 모태범은 34초92를 기록하며 1위 핀란드의 미카 포우엘라와는 0.06초 뒤진 2위에 랭크됐다. 나머지 문준은 35초55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현재 2차 레이스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모태범과 이강석이 메달을 함께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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