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티볼리 브랜드 5375대 판매 소형SUV 1위
준중형 투싼도 위협… 기아차 니로 2440대에 그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 업계 1·2위인 현대·기아자동차도 추월할 기세다.

9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는 지난달 국내에서 5375대(티볼리 3033대+티볼리 에어 2342대)를 판매해 전월(4797대) 대비 12.0% 늘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최고 기록인 5237대(티볼리 에어 출시 전)를 6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같은 기간 준중형 SUV 투싼을 5744대, 스포티지 4548대를 판매했고,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를 2440대 판매했다. 소형 SUV만 놓고 봤을 때도 1위 ‘티볼리’에 이어 ‘니로’가 2위이지만, 니로와 3위 ‘티볼리 에어(롱바디 모델)’는 98대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 올해 3월 출시해 소형 SUV '티볼리'와 더불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준중형 SUV급 '티볼리 에어' (제공: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소형·준중형 SUV분야에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할 정도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해외 판매도 발을 넓혀가고 있다.

쌍용차 측은 지난 3월 ‘티볼리 에어’를 출시할 당시 “롱바디 모델 티볼리 에어는 기존 티볼리와 간섭현상 없이 둘 다 잘 팔릴 것이다”며 “준중형 SUV 모델인 투싼과도 경쟁할 모델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국 랜드로버와 같은 SUV 명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티볼리의 인기를 발판삼아 글로벌 시장도 본격 진출한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만으로 올해 들어 1~4월 누적판매가 국내 1만 6768대, 수출 8374대를 기록해, 총 2만 5142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는 이달 유럽을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중국에도 티볼리 에어를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어, 판매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로 국내외에서 9만 6000대를 목표로 세웠지만, 10만대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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