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하철(54) 집사는 현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에 출석 중이다. 신학교를 나와 교육전도사로 4년간 목회자의 길을 걷다 10년 전 신천지로 왔다. 그는 요즘 자신이 나왔던 신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성경말씀 알고 싶어 입학한 신학교
神學 없고 人學과 칼빈교리만 가득
교육전도사 4년, 양심의 가책 느껴
사역도 교회도 그만두고 방황 시작

타지서 우연히 들은 말씀에 ‘충격’
“배울 기회 달라” 3주간 통성기도
차원 다른 신천지말씀에 무릎 꿇어
신학교 후배들에게 진실 알리는 중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10년 전 평소 존경하던 목사님 댁에 갔는데 목사님이 말씀을 배우고 계시더라구요. 옆에서 1시간 30분 청강을 했는데 그야말로 충격이었어요. 신학교리와는 천지(天地)차이였죠. 나중에 알고 보니 신천지 말씀이었죠.”

봉하철(54) 집사는 현재 신천지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에 출석 중이다. 신학교를 나와 교육전도사로 4년간 목회자의 길을 걷다 10년 전 신천지로 왔다. 그는 요즘 자신이 나왔던 신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6일 광신대 부근에서 봉 집사를 만나 기성교회 목회자였던 그가 왜 신천지로 오게 됐는지, 후배들에게 무엇을 알리고자 1인 시위에 나섰는지 사연을 들어봤다.

봉 집사는 중학교 때 처음 교회를 접했다. 고등학교 시절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것을 느낀 이후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 하나님을 알고 싶어 교회 성경공부에 의지했지만 말씀에 대한 갈급함을 채워주진 못했다. 군대를 다녀온 후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채워 줄 것이라는 기대로 신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기대는 곧 실망과 좌절로 바뀌었다.

“신학교를 다니면 성경을 많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신학교에 입학했어요. 하지만 신학교 4년 동안 신학이 뭔지, 신학교가 뭘 가르치는 곳인지 고민하게 됐죠. 성경 말씀은 안 가르치고 온통 칼빈교리와 주석뿐이었어요. 단 한학기도 성경을 펴놓고 그 뜻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고요. 신학교의 운영 목적이 신학이 아닌 돈이란 것도 절감했죠.”

하지만 ‘배운 것이 도둑질’이라고 봉 집사는 신학교 졸업 후 교육전도사로 일하면서 청년들을 가르쳤다. 말씀을 모르니 다른 목회자들처럼 세상 서적과 잡다한 주석을 짜깁기해서 설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4년이 지나자 신학이 아닌 인학을 가르치는 자신을 보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한 신학의 꿈은 이게 아닌데, 내가 만약 이런 길로 계속 목회를 하고 교역자의 길을 걷는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삯군목자가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많은 고민 끝에 목회자의 길을 포기했어요.”

자신뿐 아니라 모든 목회자들이 말씀이 없다는 걸 알게 된 그는 사역만 그만 두지 않고 교회도 발걸음을 끊었다. 그러나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나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렇게 2000년대 들어 시작된 봉 집사의 방황은 그 후로 무려 5년이나 지속됐다. 많은 은사자도 만났지만 모두 진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게 방황하던 중 평소 존경하는 목사를 만나러 동해로 갔다가 봉 집사는 우연히 신천지 말씀을 청강하게 됐다.

“목사님이 누군가에게 말씀을 배우고 있길래 자연스레 청강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성경에서 성경으로 풀어지는 말씀이 충격적이었어요. 물론 신천지 말씀인지도 모르고 들었고요.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1시간 30분 청강을 하고 나서 광주에서도 이 말씀을 배울 수 있는지 물었더니 배울 수 있다더군요.”

그렇게 동해에서 내려온 그는 바로 광주 무등산 헐몬수양관으로 갔다. 그리고 밤마다 산기슭에 올라 나무뿌리를 흔들며 이 메시지를 들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그러기를 3주후 드디어 공부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사람의 생각으로 푼 人學이 아니라 너무 놀라운 계시말씀이었어요. 하나님이 이 말씀과 함께하신다는 생각이 들어 무릎을 꿇고 공부할 수밖에 없었죠. 신학교에서도 배워봤기에 어느 것이 참이고 거짓인지 더 명확히 분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는 “신학교에서 배운 인학과 신천지에서 배운 계시말씀은 ‘하늘과 땅 차이’라며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렇게 봉 집사가 신천지교인이 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봉 집사는 요즘 자신이 졸업했던 신학교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목회자들이 문제죠. 목회자들이 문제라는 것은 신학교가 문제라는 것이고요. 근원은 신학교에 성령이 없기 때문이죠. 성령은 진리 아닙니까? 성령이 없으니 진리가 없는 것이죠. 비진리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교회 부흥이나 전도 등 돈 버는 일에만 관심이 있지 진정 영혼을 살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어요. 그런 신학교의 실체를 선배로서 바로 알리고 후배들만이라도 헛된 돈‧시간 낭비하지 말라고 1인 시위에 나섰어요.”

그는 자신의 행동을 보며 “왜 선배가 저럴까 왜 신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저런 행동을 할까 한번쯤 생각이라도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기성교단과 신천지가 공개토론을 해서 정말 어느 교리가 참인지 분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 집사는 목회자들이 신천지를 비난하는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성경을 몰라서”라면서 “2000년 전 유대인들이 하나님만 믿으면 구원받는다고 여겼던 것처럼 시대를 분별하지 못하고,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신학의 논리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기총과 CBS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목회자가 한기총의 잘못된 부분을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자신들의 생계유지 수단이기 때문에 교회를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CBS도 영혼을 살리는 선교방송이 아닌 영리목적, 금전적인 이익을 위한 방송으로 타락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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