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 달 만에 모처럼 선발출장해 기회를 잡은 손흥민(24, 토트넘)이 리그 3호골을 넣고 포체티노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으나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 팀의 우승은 좌절됐다.

손흥민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4분 리그 3호골이자 시즌 7호골을 넣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29일 왓퍼드전 이후 약 4개월 만에 나온 골이었다.

이날 손흥민은 팀 동료 델리 알 리가 3경기 출전 정지를 당하면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4월 3일 리버풀전 이후 한 달 만에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1-0으로 앞선 전반 4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토트넘으로선 이날 첼시전을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그나마 역전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고, 손흥민의 추가골로 토트넘이 2-0으로 앞서며 우승 희망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시즌 중간 지휘봉을 잡은 첼시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첼시는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이힐에게 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라이언 메이슨과 교체됐고, 경기는 후반 막판으로 흘러가면서 손흥민의 골이 결승골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8분 첼시는 에덴 아자르가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에서 벼락같은 슛으로 동점골을 넣어 손흥민의 골도 결국 빛이 바래고 말았다.

토트넘 선수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두 경기 연속 토트넘의 뒷심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지난달 26일 웨스트브롬과의 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다 후반 중반 동점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로 끝나 승리를 놓쳤던 토트넘은 첼시전도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만 것.

이날 무승부로 잔여경기 상관없이 레스터시티의 우승이 확정됐고, 55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던 토트넘은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반면 레스터시티는 1884년 창단 이래 사상 처음으로 1부리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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