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구=손정임 기자]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4~8일까지 5일간 대구 약령시 약전골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3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한의약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 전시, 문화, 공연 및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사상체질 진단, 무료한방진료, 한방 환 만들기, 전통한복 체험 등 약령시 축제만의 고유성을 살리면서도 스탬프 골목투어, 달빛걷기, 약령패기 등 이색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첫째 날인 4일 오전 11시 약령시 개장을 알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오후 2시 개막식에서는 참여자들과 함께 대형 약탕기로 구기자 약차를 나누는 ‘정성탕 나누기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축제 기간 매일 저녁 7~8시에는 여성 3인조 국악밴드 ‘나:릿’이 ‘영(令)바람 쐬러가자’는 주제공연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전국의 한의학도들이 참여해 실력을 겨루는 ‘청년허준 선발대회’가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되고, 현장경매를 통해 저렴하게 약재를 구매할 수 있는 ‘한방탐구생활과 경매’, 다양한 주제의 약령 프린지 등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또한 약전골목을 출발해 중구 근대골목 2코스를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걷는 스탬프 골목투어가 매일 오후 2시와 4시에 진행되며, 5일에는 어린이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익살스러운 풍선마임 연기와 버블쇼가 진행된다.

6~7일 저녁 7시에는 청사초롱을 들고 대구의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약령시와 주변골목의 이야기를 들으며 걷는 ‘달빛걷기대회’가, 7일 오후 3시부터는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왕에게 올리는 의식인 ‘동의보감 진서의(東醫寶鑑 進書儀)’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8일에는 ‘전승기예 경연대회’를 열어 한약시장 종사자와 한의약 관련 대학생들이 한약재 썰기 경연을 펼친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한방힐링센터 운영하고 십전대보환, 다이어트환 등 한약사와 함께하는 약령시 한방 환 만들기, 한방족탕체험, 한방미용 등 한의학을 통해 생활 속 건강을 챙기고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프로그램들도 선보인다. 또한 한복 입을 기회를 갖지 못한 젊은 층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녀복장, 보부상 복장, 궁중의복 등 전통 한복을 체험할 수 있는 한복사진 콘테스트와 젊은 층이 좋아하는 게릴라 버스킹 공연, 아트바이크 게릴라 홍보전 등도 진행된다.

이외에도 매년 인기가 좋은 ‘해설사와 함께하는 약초꽃동산’과 약령시의 숨겨진 역사와 풍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과거시험 입상작품 60여점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약령시 축제의 통용 화폐인 ‘엽전(약령통보)’을 제작해 축제장 전역에서 사용토록 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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