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전격 사퇴했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양호 위원장이 한진그룹의 긴급한 현안 수습을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려고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도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한 조양호 회장이 채권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진해운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7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올랐던 조 위원장은 1년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올림픽 개막이 2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조 회장이 조직위원장직을 사퇴한 만큼 대회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위원장의 사퇴는 최근 한진해운 경영권 포기 등 그룹 내부 악재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양호 위원장은 2009년 6월, 세 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유치위원장으로 평창과 인연을 맺었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과 지원으로 2011년 7월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4년 8월부터는 김진선 전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 후임을 맡아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일해 왔다.

하지만 해운업계에 불어 닥친 불황의 여파로 한진해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안팎으로 그룹 내부에 난제가 쌓이자 조 위원장은 결국 올림픽 개최 21개월을 앞두고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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