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득점권 타석서 16타수 만에 첫 적시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0)가 득점권 타석에서 16타수 만에 처음으로 적시타를 터트렸다.

박병호는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홈경기에서 지명타자로 5번 타순으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32(69타수 16안타)로 조금 올랐고, 타점은 9점으로 늘었다.

그간 득점권 타석에서는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타점찬스를 놓쳤던 박병호는 이날 주로 득점권 타석에 서며 계속 좋은 기회를 맞았다. 박병호는 1회 2사 후 조 마우어의 안타와 미겔 사노의 볼넷으로 이어진 1, 2루에서 첫 타석에 섰다.

투수 마이크 펠프리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싱커를 밀어치면서 1루와 2루를 가르는 우전 적시타를 만들었다. 16타수 만에 나온 시즌 첫 득점권 적시타였다.

박병호는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무사 2, 3루의 좋은 찬스를 맞았으나 펠프리의 바깥쪽 변화구에 연속 속아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미네소타가 3-2로 앞선 5회말 무사 1, 3루에서 또다시 좋은 찬스에서 3번째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타점대신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도록 도왔다. 미네소타는 2점을 뽑으며 5-2로 달아났으나 이어진 6회초에서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5-5로 맞선 7회말 박병호는 이날 처음으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에서 5-6으로 역전을 당한 미네소타는 9회말 2사 후 미겔 사노가 우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큼직한 2루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무리하게 3루까지 진루하다 아웃당해 허무하게 경기를 마쳐야했다. 다음 타석 박병호가 2사 2루에서 또 한 번 득점권 찬스에 오를 수 있었던 터라 사노의 무리한 주루플레이가 더욱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날 역전패로 미네소타는 4연패의 늪에 빠졌고, 7승 1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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