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지구촌 전쟁종식과 세계평화. 그래서 누구도 시도조차하지 않았던 이 일을 ‘하면 된다’는 단순 논리로 시작해 실제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 평화단체가 있다.

지난 3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전쟁종식의 서막을 여는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제정 선언문 공표식’이 진행됐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주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팔레스타인 법무장관, 레바논 법무장관, 국제법 석학을 비롯한 국내외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만희 대표는 “선언문에 기초한 국제법이 제정돼 이행되면 지구상에서 전쟁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면서 “새 시대를 여는 일에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탁월한 실행력으로 국내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HWPL을 집중 조명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이란?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은 UN 공보국과 서울시에 외교부 소관 NGO로 등록된 민간 평화단체다. 6.25참전용사인 이만희(86) 대표가 ‘전쟁없는 세상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취지로 설립해 70개국에 10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이 대표는 평화의 해법으로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과 ‘종교대통합’을 제시했다. 종교대통합은 전쟁의 주원인이 된 종교가 평화를 위해 하나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2012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24차에 걸쳐 100여개국을 방문해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종교‧여성‧청년 지도자와 언론인을 만나 협조를 당부하고 평화협약을 맺었다.

 

▲ 2014년 1월 24일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으로 꼽히던 필리핀 민다나오섬의 가톨릭-이슬람 간 민간 평화협정 체결 장면. (제공: HWPL)

◆민다나오 40년 유혈분쟁 종식의 주역

국제사회가 한국 평화단체 HWPL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실질적 평화성과와 놀라운 실행력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4년 1월 24일 이만희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가톨릭-이슬람 간 평화협정이다. 이 대표를 통해 이뤄진 평화협정 소식은 정부군과 반군 측에 바로 전달됐고 이튿날 공식 평화협정으로 이어졌다. 민다나오는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지역으로 40년간 주민 12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라모스 전 필리핀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나 “대통령도 못한 일을 해냈다”고 평했고, 이 대표와 생중계 인터뷰를 진행한 필리핀 PTV 앵커는 “필리핀 국민 모두가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PTV 엘리자베스 카친 기자는 “이 대표의 평화를 향한 진정성이 40년 분쟁에 지친 민다나오 주민들을 움직였다”며 “HWPL이었고, 이만희 대표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가 민다나오 평화와 안정에 끼친 성과는 평화협정 2주년을 맞은 지난 1월 24일 민다나오 이슬람 중심세력인 모로이슬람해방군(MILF) 주둔지에 HWPL 평화기념비가 세워지면서 거듭 확인됐다.

▲ 2014년 11월 21일 루마니아 공산붕괴 25주년 기념식에 민간인으로는 유일하게 초대 받은 이만희 HWPL 대표와 김남희 IWPG 대표가 동유럽 전직 대통령 25명(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폴란드 바웬사 전 대통령 포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여한 전직 대통령은 모두 HWPL 자문위원이 됐다. (제공: HWPL)

4년간 100개국 순방… 상상초월한 성과

HWPL 이만희 대표와 평화사절단이 불과 4년여 만에 24차에 걸쳐 진행한 평화행보는 상상을 초월하는 일정과 성과를 보여준다. 민간단체임에도 100여개국 전‧현직 대통령을 만난 것은 물론 각국 정치‧종교‧여성‧청년대표‧법학자들과 언론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각국 대통령과 세계인권지도자, 법학자들 모임에 초대받아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해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다. 또 각국 국회의사당(남아공 루마니아 로마)과 UN 모임에도 초청받아 강연했다. 이 대표와 만난 각국 대통령과 각 분야 지도자들은 자문위원‧홍보대사가 됐고 각국 기자들도 홍보대사가 돼 적극 보도했다. 1400만 잉카민족, 1200만 마야민족 지도자들도 HWPL과 평화협정을 맺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성과들이 이어졌다. 자기 종교에 신념이 강한 종교인들조차 HWPL과 하나 될 것을 다짐했다. 2014년 9월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는 이런 터 위에 진행됐다. 이만희 대표는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 엄두조차 내지 못한 일을 대한민국 평화단체가 해냈고, 세계가 인정하고 기뻐했다. 그러나 가장 기뻐해야 할 대한민국만 외면했다는 사실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라고 꼬집었다.

사상 최대 평화회담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HWPL은 2014년 9월 16~19일 ‘전쟁없는 세상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취지 아래 170개국 지도자 2000여명을 비롯해 20만명이 참여한 ‘종교대통합 만국회의’를 개최했다. 참석한 전‧현직 대통령, 대법관 및 정치지도자 29인은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안 제정 발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각 종교 대표지도자 12인은 종교대통합 협정서에 서명했다. 170개국에서 참석한 지도자 2000여명은 ‘전쟁종식 국제법 제정’과 ‘종교대통합’을 지지하고 협력한다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스테판 메시치 크로아티아 전 대통령은 “인류 역사상 이토록 많은 정치‧종교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논의한 적이 없다. 규모와 내용면에서 전무후무한 행사”라면서 “이 대표의 평화해법이 매우 실질적이고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 2015년 12월 2일 첫 HWPL 평화학교로 지정된 이스라엘 마르 엘리아스 학교. 전교생 3000명으로 이스라엘에서 다섯 번째 규모를 자랑한다. 전교생이 HWPL 평화행보를 담은 교과서로 년 1~2회 평화교육을 받게 된다. (제공: HWPL)

HWPL 평화학교 붐 “교과서로 HWPL 배워요”

“우리 대학에 평화도서관을 만들고 평화룸을 만들어 HWPL의 모든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HWPL의 평화행보를 필리핀 전역에 알려갈 계획입니다.”

지난 3월 국제법 제정 선언문 공표식장에서 만난 머나 말라리(Myrna Mallari) 필리핀 타라크 주립대학장을 통해 기자는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HWPL 평화학교 붐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HWPL 평화학교는 지난해 만국회의 1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인사들의 요청으로 지정되기 시작해 전세계적으로 이미 100개가 넘었다. 이스라엘 명문 마르 엘리아스 학교가 첫 HWPL 평화학교로 지정된 이후 코소보 프리슈티나 대학과 카드리제카 대학, 인도에서는 라마갸학교를 포함한 5개 학교가 지정됐다. 지난 1월에는 필리핀 코타바토시 폴리텍 대학을 비롯해 70여개 학교가 일시에 HWPL 평화학교로 지정돼 그야말로 붐을 일으켰다. HWPL 평화학교로 지정되면 전교생을 대상으로 년 1~2회 HWPL 평화행보를 담은 교과서로 평화교육이 이뤄진다. HWPL 평화교육은 각국 청소년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평화의 나라로 인식시키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
 

▲ 지난 3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제정 선언문 공표식에서 HWPL이만희 대표와 IWPG 김남희 대표와 HWPL 국제법 평화위원들이 선언문 공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로운 국제법은 기존 국제법을 보완하는 것을 넘어 완벽한 전쟁종식을 목표로 한다. (제공: HWPL)

놀라운 실행력 재입증한 ‘국제법 제정 선언문’

지난 3월 14일 HWPL은 ‘전쟁종식 세계평화 국제법 제정 선언문’을 전세계에 공표함으로써 또다시 놀라운 실행력을 보여줬다. HWPL 국제법 평화위원회를 발족한지 불과 6개월 만에 이뤄진 성과에 선언문 작성에 참여한 평화위원들마저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공개된 ‘국제법 제정 선언문’은 무력사용 금지‧무기해체를 비롯한 총 10개 조항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향후 선언문에 기초한 전쟁종식 국제법이 제정되면 각국 대통령의 동의를 거쳐 유엔에 상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HWPL의 양날개 역할을 하는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대표 김남희)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은 상정된 국제법이 유엔에서 채택될 수 있도록 각국에서 국제법 지지‧촉구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만희 대표는 필요시 전쟁이 가능한 기존 국제법의 허점을 지적하고 모든 전쟁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전쟁종식 국제법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이에 공감한 20명의 HWPL 국제법 평화위원들은 그간 한국과 런던에서 수차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3월 공표식 현장에서 만난 HWPL 국제법 평화위원 파티케미챠(Fathi Kemicha) 전 유엔국제법위원회 위원은 “이 대표의 뜻에 따라 짧은 기간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위원들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가 또다른 평화해법으로 제시한 종교대통합을 위해 HWPL은 불과 1년여 만에 61개국에 120개소 이상의 종교연합사무실을 개설해 경서비교토론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종교연합사무실에 참여하는 종교인들은 “이전의 종교 간 평화운동이 단순한 친목 모임이라면 종교연합사무실을 통해 진행되는 경서비교토론은 오직 경서를 중심으로 서로의 종교를 알아간다는 면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세계평화운동 종착지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

이만희 대표는 전란과 분단의 비극을 뼈저리게 느낀 참전용사다. 그가 전쟁종식과 평화를 외칠 때 듣는 이들은 참전용사가 토해내는 진정성을 느낀다. 그는 “전쟁이 나면 꽃다운 청년들이 가장 먼저 목숨을 잃는다”면서 청년 평화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여성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평화운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러한 내용을 세계평화선언문에 담아 2013년 5월 25일 서울 올림픽 평화의광장에 모인 130개국 청년 3만명 앞에서 선포했다. 이 대표의 그간 평화행보는 세계평화선언문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이 대표는 앞서 2010년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은 조국통일선언문을 선포하고 이를 비석에 새겨 한반도 최북단 동서에 세웠다. 지난해 만국회의 1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북한에서 평화운동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며 분단된 조국 대한민국이 평화운동의 종착지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세계가 인정했지만 대한민국만 애써 외면했던 평화단체 HWPL과 이만희 대표. 그간의 평화성과는 HWPL에 대한 국내의 시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있다. ‘전쟁없는 세상이 실현 가능하다‘는 희망을 심어준 HWPL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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