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 옥시 불매 운동 디자인 공개 (출처: 환경운동연합)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첫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옥시 관계자는 “2일 오전 11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한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기자회견은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터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기자회견에서는 아타울라시드 사프달 RB코리아 대표가 직접 나서 사과의 뜻과 대응 방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달 25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37개 시민사회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과 옥시 상품 불매 운동을 선언하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옥시는 지난 2001년부터 문제의 화학성분인 PHMG 인산염이 들어있는 가습기 살균제(제품명: 옥시싹싹 뉴가습기 당번)를 판매해 임신부와 영·유아 등 최소 103명의 사망자를 냈다.

정부의 1~2차 가습기살균제 피해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자는 530명, 사망 146명이다. 현재 752명(사망 79명)에 대한 정부의 3차 조사가 진행 중이며, 2016년 4월 4일까지 246명(사망 14명)이 접수됐다.

한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 환경보건시민센터(센터), 민변환경보건위원회(민변)는 옥시 측의 사과를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2일 낮 12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옥시 기자회견에 대해 입장 발표와 영국 본사 임원을 한국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30일로 계획한 소장 접수를 2주 앞당겨 16일에 소장을 제출하며 집단소송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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