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 누적 적설량 103.4㎝..벽지노선 버스 운행 재개

(춘천=연합뉴스) 강원 영동지역의 폭설이 그치면서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평일이나 주말과 비슷한 비교적 원활한 차량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속초 산간 등 일부 지역에 약한 눈발이 날리는 것 외에 눈이 그친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이날 오전 4시 현재 누적 적설량은 향로봉 144㎝, 대관령 103.4㎝, 진부령 90㎝, 속초 70.3㎝, 강릉 64.5㎝, 동해 50.8㎝, 춘천 11㎝, 원주 9㎝ 등을 기록했다.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설 귀성길이 본격 시작되면서 오전 일부구간에서 교통 지정체가 빚어졌으나 오후들어 눈발이 약해지고 신속한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한 서울~강릉 간 이동시간은 평소와 비슷한 3시간 정도 걸리는 원활한 흐름을 회복했다.

다만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강천터널~문막 11㎞ 구간에서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풀릴 전망이다.

또 도내 산지와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간 마을을 운행하는 농어촌버스 일부가 단축 운행돼 주민과 귀성객이 불편을 겪었으나 오후 들어 대부분 정상 운행되고 있다.

농어촌 및 벽지 전체 777개 노선 중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를 비롯해 동해 달방동 달방리 등 30여 개 노선 버스운행이 한때 단축되거나 중단됐으나 오후 4시 현재 제설작업이 마무리돼 대부분 운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의 입산이 5일째 전면 통제되고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 콘도미니엄은 폭설로 절반 가량 예약이 취소되면서 설 특수를 기대하던 업계 관계자들을 실망시켰다.

도와 각 시군은 많은 눈이 내리자 비상근무에 들어가 658대의 제설장비와 3천600명의 인력을 투입, 염화칼슘 4만8천906포와 모래 5천352㎡을 도로에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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