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꺼낸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박 대통령의 양적 완화 카드는 세 가지 점에서 옳지 않다”며 “다른 안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2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기업부실과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께서는 양적완화 카드를 꺼냈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께서는 더 다양한 전문가의 의견과 지혜를 구하고 국회가 합의할 수 있는 안을 찾기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양적완화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며 정통적인 방법이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양적완화를 고려할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가 비상상황이며 지금까지 정책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먼저”라고 했다.

이어 “구조조정에 돈을 쓰기 위해서 한국은행에서 돈을 찍어내겠다는 것인데 정도가 아니다”며 “추경을 편성하건, 공적자금 투입을 준비하건 동원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은행에서 오늘 찍어내는 것은 당장 정부의 재정을 쓰지 않는 것처럼 보여서 정부의 성적표는 좋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결국 전 국민에게 골고루 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는 대통령께서는 양적완화로 입장을 정했으니 국회가 여야가 따라와야 한다는 일방통행식 통보”라며 “왜 이렇게 문제를 풀려고 하시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양적완화 카드는 우리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와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다른 모든 수단을 젖혀두고 양적완화 카드를 꺼낸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께서 하실 일은 기업의 부실과 우리 경제의 위기를 있는 그대로 국민들 앞에 설명하고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설득하실 때”이라며 “경제의 실패,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앞세우다가는 남은 아까운 시간을 불필요한 논쟁에 허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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