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명목등록금 현황(왼쪽), 2016년 계열별 평균 등록금(오른쪽) (출처: 교육부)

전년대비 1만 4000원 상승
문과생 줄고 공대생 증가 원인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전국 4년제 대학 대부분이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80개 학교의 등록금 현황,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학생 규모별 강좌 수,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 6개 항목에 대한 분석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178개(98.9%) 학교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 정부의 등록금 부담경감 정책에 협조했다. 인하한 학교는 24곳, 동결한 학교는 154개로 조사됐다. 추계예술대와 중앙승가대 등 2곳은 등록금을 인상했다.

1인당 평균 등록금은 667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4000원(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소폭 상승한 이유는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자연과학·공학계열 입학정원이 늘면서 등록금 총액은 상승한 반면 학생 수 감소로 대학 입학정원은 줄었기 때문이다.

1인당 평균 등록금은 등록금 총액(고지서상 인문계 등록금에 입학정원을 곱한 값과 고지서상 자연계 등록금에 입학정원을 곱한 값의 총합)을 조사대상 대학 입학정원으로 나눈 값이다.

평균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연세대(874만원)로 조사됐다. 이어 을지대(850만원), 이화여대(847만 2000원), 추계예술대·한국항공대(847만 1000원), 한양대(84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공립대 중에는 서울대가 596만 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계열별로는 의학계열 평균등록금이 938만 84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예체능 782만 5400원, 공학 712만 7000원, 자연과학 678만 8900원, 인문사회 598만 2000원 등의 순이었다.

등록금 분할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176개교로 지난해보다 1개 학교가 늘었다. 카드납부가 가능한 대학도 지난해 77개교에서 80개교로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B학점 이상을 받은 학생의 비율은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한 69.5%로 나타났다. 2015년 8월과 올해 2월 졸업한 학생 중 환산점수 80점 이상의 졸업성적을 받은 학생 비율도 90.9%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1학기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64.5%로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개설 강의는 감소한 반면 전임교원이 담당하는 강의는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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