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관광객 나르던 코끼리, 심장마비로 숨져

15년 동안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던 코끼리가 쓰러져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로 모여듭니다. 돈을 내면 코끼리 등에 올라 관광지를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다. 코끼리를 타는 즐거움과 세계적인 관광지를 구경하는 두 가지 즐거움을 한꺼번에 맛보게 된다.

그런데 많은 동물 보호론자들은 ‘코끼리 타기 관광’을 오랫동안 비판해왔다. 훈련 과정부터 잔인한 학대가 이루어진다는 것이 그들이 주장인데, 그 주장이 다시 힘을 받게 되었다. 앙코르와트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가던 코끼리가 갑자기 숨지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27일 워싱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들은 삼보라는 이름의 암컷 코끼리가 두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시엠레아프 사원으로 가다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40살에서 45살로 추정되는 이 코끼리는 15년 동안 관광객을 나르는 일을 했다. 숨진 당일은 40도에 가까운 고온의 날씨였으며, 고온에서 일하던 삼보는 심장마비로 숨졌다.

코끼리는 자의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움직이다 죽은 것이다. 만일 자연에서 자유롭게 살았다면 편히 쉬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생명이 연장되지 않았을까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쓰러진 코끼리의 눈망울은 슬픔을 준다.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기사제공: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