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쪽)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 (출처: 뉴시스)

[美 동북부 5개주 동시 경선]

경선 레이스 막판 ‘분수령’
클린턴·트럼프의 승리 예상

크루즈-케이식 연대 결성
트럼프 “한심하다” 비아냥

[천지일보=백지원 기자] 26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선 동북부 5개주 동시 경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선두주자들의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지난 19일 뉴욕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대세론을 재점화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기세를 몰아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확보에서 8부 능선에 안착하며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클린턴 전 장관은 여론조사대로라면 이번 경선 결과로 매직넘버(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대의원 과반 확보)에 근접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결과 5개 주 모두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앞지르고 있다.

25일 미 정치 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경선 중 가장 많은 대의원(210명)이 걸린 펜실베이니아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51%의 지지율로 41%의 버니 샌더스 의원을 10%p가량 앞섰고, 메릴랜드(118명)에서는 57%로 32%에 그친 샌더스 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5개 주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현재 확보한 1962명의 대의원에서 220∼240여명을 추가하며 매직넘버(2383명)까지 200명도 남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의 승리가 예고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71명의 대의원이 배정된 펜실베이니아에서 51%의 지지율로 크루즈 의원(25%)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22%)를 크게 앞서고 있다.

한편 공화당 2위, 3위 주자인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가 동맹으로 트럼프 저지에 나서며 한동안 잠잠한 듯했던 트럼프가 다시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루즈 의원과 케이식 주지사는 지난 24일 내달 3일 인디애나 주 경선은 크루즈에게, 내달 17일 오리건과 6월 7일 뉴멕시코 경선은 케이식에게 표를 몰아주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트럼프가 공화당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1237명)을 확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뭉쳤다.

이에 트럼프는 비난을 쏟아냈다. AP통신, ABC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로드 아일랜드 유세에서 크루즈-케이식 연합전선에 대해 “짜고 치는 것”이라며 “이들이 얼마나 약해빠졌으며 한심한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두 정치인이 정치에 입문한 지 10개월도 채 안된 후보 지명을 막으려고 공모하는 것을 보니 슬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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