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천구 ㈜코삭 회장, 고려대에 10억 기부
허천구 ㈜코삭 회장, 고려대에 10억 기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허천구 ㈜코삭 회장(왼쪽)과 염재호 고려대 총장(오른쪽)이 기부식 후 ‘여덕위린(與德爲鄰)’ 서예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고려대학교)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가 25일 허천구 ㈜코삭 회장(77)으로부터 장학금 10억원을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허천구 회장(상학 59학번)은 “인성이 훌륭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와 인류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삼는 학생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인성이 훌륭한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 오랜만에 모교를 오니 캠퍼스 곳곳 후배들에게서 젊고 활기찬 기운이 느껴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려서 해방과 한국전쟁, 대학생이 되어서는 4.19를 겪으며 성장했다. 그러나보니 자연스럽게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 관심이 커졌다”며 “모교와 선후배들에게 받았던 감사함에 비하면 작지만 고마운 마음을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이 기부금을 ‘허천구장학기금’으로 명명하고, 기부자 맞춤형 기금으로 조성해 오는 2학기부터 학기당 5~6명의 학생들에게 전액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기부자의 철학대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장학금의 사용 내역도 투명하게 보고하기 위해 매 학년도 기금의 사용 내역 및 장학생 정보를 기부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허천구 회장의 기부 철학은 조부의 특별한 가르침으로부터 시작됐다. 3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를 여읜 허 회장은 유학자였던 할아버지 손에 자라며 ‘여덕위린(與德爲鄰, 덕으로써 이웃하면 모두 친해질 수 있다)’ 정신을 배웠다.

조부는 늘 허 회장에게 여덕위린을 적어주며 “항상 이웃을 보살피고 도와야 한다” “이웃을 덕으로 사랑하라”고 가르쳤다. 또한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로 농사지을 땅을 빌려주는 등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가풍의 영향으로 허 회장은 어려서부터 ‘나눔을 실천하며 살겠다’는 뜻을 품었다.

이날 오전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부식에서 허 회장은 “지금까지는 익명으로 기부해왔는데 나의 작은 나눔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실명기부를 결심했다”며 “앞으로도 힘닿을 때까지 기부하며 현재의 나를 있게 해준 국가와 사회에 보답하고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싶다. 나의 기부가 앞으로 또 다른 기부자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허 회장은 모교인 춘천고등학교 학생들 중 경제상황이 어려워 대학진학이 힘든 학생들에게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회를 비롯해 강원도 지역사회를 위해 익명으로 15억여 원을 기부해오다가 작년 12월 아내 김민정씨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을 기부 후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부부가 함께 가입됐다.

염재호 총장은 “인성과 품성이 훌륭한 학생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기부금을 소중하게 사용하겠다. 선배님들의 도움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된다”며 허천구 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여덕위린(與德爲鄰)’ 서예작품을 선물해 나눔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했다.

한편 1965년 고려대 상학과를 졸업한 허천구 회장은 소다회를 미국에서 수입해 공급하는 ㈜코삭을 운영중이다. 삼미그룹 임원을 거쳐 고려물류, 아시아 냉장을 창업하는 등 50여년 동안 기업가로 활동했다.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