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시민단체 등 37개 단체가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옥시 상품 불매 운동 선언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팻말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본격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신현우(68) 전 대표와 당시 연구소장 등을 대상으로 소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6일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가 출시될 당시 옥시 전 대표인 신씨 등 제조파트 관계자 3명을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신씨 등 관계자 소환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사회적으로 불거진 지 5년만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유해성 의혹이 제기된 PHMG 인산염 성분을 넣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게 된 경위, 해당 화학성분의 인체 유해성 사전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37개 시민사회단체가 가습기살균제 제조 기업 처벌과 옥시 상품 불매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가해 기업 옥시 상품 불매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단체는 “사망자의 70% 이상을 발생시킨 옥시에 대해 불매운동을 집중할 것”이라며 “옥시는 제품의 독성을 알면서도 상품을 생산·유통했다. 판매 초기부터 사용자들의 피해신고가 잇따랐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피해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은폐하거나 조작하고 연구자를 매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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