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CC 강병현이 1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종료와 함께 역전 버저비터 슛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천지=김현진 기자] 농구경기에서 묘미는 화려한 개인기, 골대가 터질 듯 내리꽂는 덩크슛, 2명의 합작품인 앨리웁 덩크 등이 있지만 팬들은 물론 선수들까지 가장 흥분시키는 것이 있다. 잠시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시합종료를 알리는 버저비터와 함께 슛을 성공시켜 상대방을 허탈감에 빠지게 하는 역전 버저비터 슛이다.

이 같은 일이 11일 오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전주 KCC 간의 경기에서 일어났다.

4쿼터 2.4초를 남기고 KCC 강병현이 경기종료와 함께 극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78-77로 역전승을 거둔 것.

하승진의 부상 이후 2연패에 빠졌던 KCC는 2.4초를 남기고 전자랜드의 송수인에게 결정적인 레이업슛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으나, 종료와 함께 강병현이 던진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빨려 들어갔다.

다 이겼다고 생각한 전자랜드 선수들은 허탈해했고, KCC 선수들은 감독과 선수들이 뒤엉켜 포옹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시즌 첫 3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KCC는 31승14패로 3위를 마크하며 2위 부산 KT와 1경기 차를 유지했고, 전자랜드는 6위 서울 삼성에 6경기 차로 벌어졌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던 강병현은 19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아이반 존슨은 23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