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식 총경/서해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 군산해양경비안전서장

 

산 좋고 물 맑은 살기 좋은 고장 전북에 군산해경서에 이어 무거움을 나눌 수 있는 두 번째 해경서인 부안해양경비안전서가 문을 열어 안전한 서해를 지킬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해경서는 그동안 전라북도 유일의 일선 해경서로 서해의 대표적 황금어장인 어청도에서 고군산 군도에 이르는 군산 앞바다와 변산반도를 중심으로 한 칠산 바다 등 전라북도 면적의 3.8배에 달하는 해상을 단독으로 담당하면서 그야말로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해경은 해상에서 단순한 경찰관이 아니다. 때로는 소방관, 군인 등의 역할을 한다. 군산해경서 임무 또한,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서의 불법 중국어선 단속과 낚시·레저·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 도서 지역 응급환자 후송 등 촌각을 다투는 일이 많다.

이제 무거움을 나눌 수 있는 부안해경서 신설로 우리 고장 전북 바다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 편안하고 단단해진 전북 바다는 결국 새만금 개발로 이어져 전북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 신설된 부안해경서는 부안·고창 해상과 같이 연안사고가 많은 지역에 기동성을 갖춘 경비함정을 배치하고, 군산해경서는 다기능 대형 경비함정을 투입 광역구역의 해양주권 수호업무에 더욱 전념할 계획이다.

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최적의 경찰력을 배치, 해역별 상황에 더욱 빠르고 정교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짜임새 있는 안전대책을 추진할 수 있고, 해양사고 대응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군산해경에 있는 해양경찰구조대가 부안 격포항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도착할 때 걸리는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현장에서 64㎞가 떨어진 구조대는 결국 골든타임을 유지할 수 없다. 그러나 부안해경서 신설로 이 문제는 과거형이 됐다. 또한 해양경비 세력은 모항(母港)인 전용부두가 일정 거리에 설치돼야 한다. 이는 균형 있게 분산된 세력이 업무에 효율적이기 때문으로 부안해경서 신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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