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조 루소·안소니 루소)’ 정킷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히어로물의 대표주자인 마블이 한국 영화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2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조 루소·안소니 루소)’ 정킷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정킷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대만, 홍콩, 뉴질랜드, 호주, 인도, 한국 등 12개국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기자들과 함께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배우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스티브 로저스 역), 세바스찬 스탠(윈터 솔져·버키 반즈 역), 안소니 마키(팔콘·샘 윌슨 역)와 감독 조 루소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시빌 워’는 정치권력의 획득이나 정치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는 것을 뜻한다. 그동안 세계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함께 싸워온 어벤져스는 이번 영화에서 ‘슈퍼히어로 등록제’ 찬성파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팀과 정부 개입 없이 자유롭게 인류를 보호해야 한다는 반대파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팀으로 갈라져 싸운다.

▲ 22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감독 조 루소·안소니 루소)’ 정킷 행사가 열린 가운데 조 루소 감독이 기자의 말에 답하고 있다. (제공: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 자리에 참석한 조 루소 감독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저희는 한국시장에 대한 존경심과 존중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고 답했다.

그는 “물론 마블 작품이 사랑을 받은 것과 크리스 에반스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며 “설국열차도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한국 시장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짜 선정은 잘 아시다시피 시장별로 그 시장의 경쟁 구도나 예상되는 반응을 보고 최적의 시기를 골랐을 것”이라며 “결국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한 것에 대해 조 루소 감독은 “히어로물 시장은 이미 포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형제는 뭔가 심도 있고 차별화된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존 히어로물을 변주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다. 이런 것들이 입체감 있게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선 악당과의 전쟁이 아닌 에번져스 내에서 일어나는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크리스 에반스는 “이 영화를 생동감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이러한 관점이다. 결국은 선과 악의 대결이라기보다 친구와 가족이 서로 다른 입장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서로에게 보다 더 타격과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고 말했다.

“I LOVE KOREA!” “안녕!” “고마워요!” “안녕히가세요!” 이라고 외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안소니 마키는 팔콘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기 전에 규정짓거나 먼저 판단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감독이 대본에 규정한 사항을 보고 믿고 표현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진솔하게 연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마블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히어로가 총 출동해 대결을 펼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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