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7만명 재능기부 봉사, 무려 2000여곳 방문
담장 17만 8000m가 변신, 벽화마을 12곳 탄생
연 5000명 헌혈, 외국인 검진·한글교육·평화나눔
꾸준한 기부·봉사활동에 표창 감사패만 170여개
“봉사자들 모습 천사 같다” “오해해서 미안하다”
신천지 전국 시위 소식에 내외국인 응원글 줄이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19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밝힌 2015년 자원봉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무려 2000여곳에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손길이 닿았다.
벽화그리기, 전통시장 이용하기, 자연재해 피해 복구, 농촌 일손 돕기, 독거노인 집수리, 주한 외국인 무료 건강 검진, 환경 정화, 장애인 이·미용 등 특별하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 주기적인 손길이 필요한 일들에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및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이 이뤄진 데는 신천지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7만여명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시간을 쪼개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단발성 봉사활동이 아닌 만큼 지역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국회의원과 전국 관공서 및 유관 기관장에게 받은 표창, 감사패만 170여개에 이른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대가 없이 만물에게 생명을 주는 빛과 비와 공기같이 이웃에게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봉사 이념을 갖고 있다. 봉사 대상자를 발굴하는 데 특정 종교나 교단을 차별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의 벽화그리기 봉사활동 ‘담벼락 이야기’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힌다. 지난 4년간 전국의 낡은 담장 17만 8000m가 변신했다. 벽화마을도 12곳이나 탄생해 지역명소로 거듭났다. 각 지역 관공서나 시·군청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인정, 벽화그리기 봉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게 신천지 자원봉사단 측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엔 ‘이웃 종교 연합 벽화그리기’를 시도해 주목받았다. 이웃 종교 간에 벽을 허물고 종교화합을 위해 진행된 이 활동엔 다수의 외국인과 서로 다른 종교인이 동참했다.
신천지 인천교회 자원봉사단과 연화사 주변 벽화 그리기에 나섰던 주지 무각스님은 “종교는 너와 나가 없을 때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이 시대 종교가 하나가 되고 지구촌 모든 이가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아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엔 담벼락 이야기 5회차가 진행 중이다.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도 신천지 자원봉사단이 4년째 꾸준히 하고 있는 활동이다. 전통시장 살리기 행사는 오래전부터 진행됐으나 대부분 명절 등 특별한 기간에만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신천지 측은 수년째 전통시장 홍보활동뿐 아니라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이들을 돕고 있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약 174만명이다. 그러나 이들 중에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이에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외국인이 한국 체류기간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4년간 1만 6300여명의 외국인이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 밖에도 전국 나라사랑 평화나눔 광복절 기념행사를 하고 실향민 및 참전용사 장수 사진촬영 프로젝트를 3000여건 진행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고립될 수 있는 다문화가정을 위해선 다문화센터를 운영하며 돕고 있다. 무료 한국어 교실도 운영해 연간 1200여명이 방문했다.
아울러 매년 5000여명이 생명나눔 헌혈 및 헌혈증 기부를 하고, 2300여명의 전국 장애인 및 노인 등 소외계층에 이‧미용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매년 30여곳에서 농촌 일손 돕기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농가에선 수확이 늘어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탄 쌀 김장 생활용품 나눔 활동도 연간 200여건씩 진행, 지역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도 놓지 않고 있다. 신천지 자원봉사단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사각지대를 외면하지 않고 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신천지 측이 한국교회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와 CBS 기독교방송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도움을 받은 곳에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유공자 자녀라고 밝힌 오모씨는 글을 통해 “신천지 봉사단으로부터 어머니가 미용 봉사를 받았다”면서 “봉사하는 모습이 천사 같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어머니도 봉사단의 친절함이 좋다며 기다리신다”고 기록했다.
5년 전 처음 신천지 봉사단을 봤다는 부산지역 주민 김모씨는 “처음에는 뭔가 구린 것이 있으니 저러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나 5년을 한결같이 웃음을 잃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봤다”면서 “문구 그대로 아름다운 신천지라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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