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TV.라디오특별방송 통해 대국민 설메시지

(서울=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기간(13~15일) 관저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면서 차분히 정국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설 연휴 기간에 대통령의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여러가지 구상을 하실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이후 강행군을 이어온데다 최근 누나와 처남의 잇따른 별세 등 가족사에 힘든 일이 있었던 만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 및 친지들과 정담을 나누며 심신을 재충전할 것이라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또 설 연휴가 끝난 뒤 세종시 수정 문제를 위시한 주요 국정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국의 최대 쟁점인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인 한나라당 내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이후 이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설 명절을 보내고 며칠간 더 여론을 지켜본 뒤 조속한 법안 처리를 위해 전면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는 재래시장 한 곳을 찾아 민생 행보를 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에는 강화도 해병 제2사단을 찾아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13일 귀성객들을 위한 대국민 설 메시지를 TV와 라디오 특별방송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지난해 국민들의 일치된 노력에 힘입어 경제 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G20 정상회의를 유치하는 등의 성과를 낸 데 대해 사례하는 한편, 올해에도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국격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자고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추석에 이어 이번 설에도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를 보내 지난해 노고를 격려하고 올해 경제위기 극복과 국격 제고를 위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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