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1월 11일 오후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의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가 국립서울현충원 사진전시관 1층에 반출된 지 3달 만에 다시 전시된 모습. 손도장 태극기는 2009년 9월 28일부터 전시돼 오다가 2011년 8월 초 CBS의 왜곡보도로 일시 태극기 전시가 중단된 바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CBS, 신천지가 하는 일마다 ‘반사회 반국가 행위’로 보도
CBS, 봉사단체 만남의 ‘손도장 태극기’ 반출 촉구 논란
국민대표 33인 참여한 조국통일선언문비도 철거 촉구해
“신천지 활동, 온 국민이 응원… CBS만 밥줄 걱정에 반대”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도대체 어느 쪽이 반사회적인가’라는 성명을 내고 ‘CBS 폐쇄·한기총 해체’를 촉구하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전국 시위가 지난달 28일부터 진행 중이다. 신천지 측은 이와 관련해 시민들에게 호소문을 나눠주고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그간 ‘반사회적’ ‘반국가적’이라는 CBS·국민일보 등의 보도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신천지가 CBS 폐쇄 촉구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16일 시위현장에서 만난 신천지 관계자는 “CBS가 신천지의 애국·평화·봉사활동마저 반사회적, 반국가적 행위로 왜곡했다”면서 “거짓보도로 인한 피해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라 시위에 나섰다”고 말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첫 번째 예로 CBS의 ‘손도장 태극기 반출 촉구’ 보도를 들었다. 자원봉사단체 ‘만남’이 2009년 현충일을 기념해 최초로 선보인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60m×40m, 1만 7000여명 참여)는 그해 한국기네스북에 오르고 이듬해 서울국립현충원에 전시됐다.

▲ CBS가 서울국립현충원에 전시된 초대형 손도장 태극기를 신천지 홍보물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011년 8월 손도장 태극기 반출을 촉구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손도장 태극기는 사단법인 ‘만남’이 주도한 것으로 국민 1만 7000여명이 참여해 기네스북에 오른 초대형 태극기다. (출처: CBS)

그러나 2011년 8월 CBS가 손도장 태극기 반출을 촉구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만남’의 이만희 명예회장이 한기총 등 기성 개신교단에서 ‘이단’이라고 규정한 신천지의 총회장이며, 이 때문에 신천지 홍보를 위해 만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실제 CBS의 보도 영향으로 손도장 태극기는 잠깐 반출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만남 측의 항의와 손도장 태극기에 참여한 국민들의 반발로 약 3달 만에 재전시,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당시 정진태 국립서울현충원 원장은 “한 기독교 종교단체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잠시 전시실에서 치워졌지만 목적 자체가 중요하고 손도장으로 참여한 한분 한분이 소중한 것이지 누가 주관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히며 손도장 태극기 재전시 이유를 밝혔다.

▲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이 2009년 6월 제54회 현충일을 기념해 주도한 국민 1만 7000여명의 손도장으로 만든 초대형 태극기가 코엑스 영동대로 옆 한국전력 건물 외벽에 게양됐다. (출처: 연합뉴스)

만남 관계자는 당시 “손도장 태극기는 6.25 참전용사인 이만희 명예회장이 태극기의 상징적 의미를 통해 나라사랑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제안한 것으로, 한 달여간 전국을 돌며 초등학생부터 참전용사까지 1만 7000여명이 직접 참여해 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CBS가 손도장 태극기 제작에 신천지가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본질을 왜곡하고 태극기 제작에 참여한 국민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CBS는 2010년 광복 65주년을 기념해 만남이 조국통일선언문비를 만들어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 세우자 이에 대해서도 이만희 만남 명예회장이 신천지 대표라는 이유를 들어 비석철거를 촉구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만남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3.1운동 때 종교인 33명(기독교, 천도교, 불교)이 민족대표라는 이름으로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우리나라를 자주독립국가라고 알린 것처럼 광복 65주년을 기념해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국민대표 33인을 초청, ‘조국통일선언문’을 선포했으며, 비석은 회원들이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남북 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임진각에 세운 것이다.

조국통일선언문비는 파주시청의 정식허가를 받아 임진각에 설치됐으나 CBS의 ‘색안경 보도’ 여파가 커지자 일방적으로 철거됐다. 현재는 임진각 외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도 세워져 있다. 만남 측은 “국민의 통일 염원을 담은 조국통일선언문비의 철거를 주장하는 것은 반국가적, 반민족적 행위이자 평화통일을 반대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 세워진 조국통일선언문비. 조국통일선언문비는 2010년 12월 파주시청에서 공식승인을 받아 경기도 파주 임진각 무궁화동산에 설치됐었다가 CBS의 왜곡보도로 종교적 이념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원이 발생하자 강제 철거당했다. 현재는 임진각 외 통일전망대에도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CBS는 이 밖에도 그간 신천지가 주최한 애국·평화 활동은 물론 봉사활동까지 ‘신천지가 주최하니 허락하거나 참여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보도를 지속적으로 내보냈다.신천지 관계자는 “신천지 대표가 명예회장으로 있는 ‘만남’에 많은 신천지교인들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자신들은 하지도 않으면서 신천지가 하면 봉사활동도 태극기 제작도 평화통일 활동도 모두 반사회적, 반국가적 행위라고 호도하는 CBS의 보도행태는 왜곡을 넘어 그야말로 반사회적, 반국가적”이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신천지 교인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활동에 온 국민이 감동과 감사를 표하는데, CBS 등 기독언론만 반대하는 이유는 신천지가 급성장하면 기성교회와 기독교방송인 CBS가 문을 닫게 될 거라는 ‘밥줄 걱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천지가 받은 수많은 감사패와 수상 내역은 신천지가 우리 사회의 빛이 되고 있는 증거”라면서 “CBS는 근거 없는 신천지 음해활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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