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광명동굴에서 진행된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개막식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불 주요인사들 참석 자리 빛내
광명동굴 전시관서 9월 4일까지 진행
문화소외 청소년 전시회 초청 계획

[천지일보 광명=박정렬 기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전시회가 아시아 최초로 광명동굴에서 열린다.

광명시가 16일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개막식을 갖고 9월 4일까지 휴무 없이 전시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스코동굴벽화는 프랑스 남서부 도르도뉴 지방 몽티냐크 남쪽에 있는 후기 구석기시대 유적으로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개막식 기념사를 통해 “2만년 전 구석기시대 인류의 대표적 동굴벽화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라스코동굴벽화 전시회를 아시아 최초로 광명시가 유치하게 됐다”며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유산 전시분야 공식인증사업으로 진행돼 의미가 더 깊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의 많은 학생들이 라스코동굴벽화와 광명동굴을 찾아 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길 바란다”며 “오는 5월부터 전국 도서벽지의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전시회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관계자는 “프랑스에 있는 원본 라스코동굴벽화는 지금은 보존을 위해 출입이 금지돼 있다”며 “이번 전시회는 프랑스 현지에 가지 않고도 라스코동굴벽화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 '프랑스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 광명동굴전' 오찬장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왼쪽 6번째), 이언주 의원(왼쪽 9번째), 배우 김규리(왼쪽 7번째)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광명동굴전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플뢰르 팰르랭 프랑스 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라스코동굴벽화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이 가졌던 문화적 능력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져 지금 우리가 동물과 다른 존재가 될 수 있었다”며 “이번 전시회가 이뤄지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광명시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표재순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 박흥신 라스코동굴벽화 광명동굴전 조직위원장, 조양호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측 조직위원장, 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했고 해외 인사로는 제르미날 페이로 프랑스 하원의원, 파비앙 페논 주한프랑스대사, 모하메드 슈라이비 주한모로코대사 등이 함께했다.

개막식 후에는 광명동굴 예술의 전당에서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가 패션컬렉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은 세월호 참사 2주기로서, 패션디자이너가 꿈이었으나 세월호 사고 당시 희생된 단원고 故 이장환 학생의 사연을 모티브로 꾸민 ‘드림로드-하늘로 가는 길’ 패션쇼를 선보여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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