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기준 어긴 45곳 적발돼
산후조리원·요양병원 등 점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경남 창원시 모여성병원 산후조리원이 무려 254일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에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해 적발됐다. 산모들이 출산 후 비싼 비용을 들여 체력 회복과 육아의 도움을 받는 산후조리원에서 유통기한이 8개월이나 지난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었다.

광주 광산구 모요양병원(노인요양병원)은 식품을 취급하는 조리장 바닥이 파손돼 물이 고여 있었다. 환자들이 섭취해야 할 식품이 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취급되고 있었던 것이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산후조리원, 노인요양시설, 키즈카페 등 2973곳을 점검해 이처럼 위생 기준을 어긴 45곳을 적발해 행정처분 등 조치를 취했다.

적발 유형 중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한 곳이 17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종사자 건강진단 미실시 9건, 시설기준 위반 8건, 식품 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7건, 냉동식품 등의 보존 및 유통기준 위반 2건, 보존식 미보관 2건 등이다.

또 새로운 영업형태인 애견카페·푸드트럭 247곳을 점검해 애견카페 8곳을 적발했다.

적발내용은 종사자 건강진단 미실시 3건, 시설기준 위반 3건, 유통기한 경과 제품 사용 목적 보관 1건, 무신고영업 1건 등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계절적·시기별로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식품을 조리·판매하는 업체에 대한 지도·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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