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저는 선거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히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새누리, 공천 과정부터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 보여”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4.13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저는 선거 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밝혔다.

전날 치러진 20대 총선 개표 결과 새누리당은 전체 지역구 의석 253개 중 105개를 얻는 데 그쳤다. 비례대표 당선자 17석을 합쳐 122석을 얻어 과반 달성에 실패한 것은 물론 총 123석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에 제1당 지위마저 내주게 됐다.

더민주는 지역구 110곳에서 승리하고, 비례 의석은 13석을 챙겼다. 국민의당은 총 38석, 정의당은 6석, 무소속은 11석을 각각 달성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부터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고, 당력을 결집하지 못하면서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드렸다”고 자성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은 새누리당이 자초한 일로,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다시는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 여러분이 원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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